별샘편지 3

별샘편지 3

협동의 진실한 뿌리는 날로 줄기와 잎을 무성히 자라게 한다. 협동의 튼튼한 뿌리 위에 자라는 공영의 나무에는 조락(凋落)의 날이 있을 리 없고 끊임없이 아름다운 꽃과 탐스러운 열매가 풍성히 달릴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중략)
다음 협동의 노래는 농림부가 제정한 필자의 작사이다. 약자들이 힘을 모아 앞길을 열어가는 정신을 명랑하게 표시하고자 시도해 본 것이다.

협동의 노래

협동의 횃불 아래 가난을 쓸어내니
웃음의 꽃이 피어 오복이 찾아든다.
우리 서로 힘을 모아 억척스리 일해갈 때
푸른 산 맑은 물에 살기 좋구나 내 고향

협동의 횃불 아래 늘어 가는 살림살이
향약(鄕約)의 싹이 터서 줄기줄기 뻗어가면
인생이 즐겁구나 백만사가 풀려간다.
푸른 산 맑은 물에 살기 좋구나 내 고향

협동의 횃불 아래 태산도 높지 않아
너와 내가 밀고 끌면 평지처럼 넘어간다.

진주 같은 땀방울에 송이송이 꽃이 맺어
푸른 산 맑은 물에 열려 가누나 내 고향
(김동진 작곡)

우리나라의 시급한 과제는 온 국민이 천박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난 건전한 사회 윤리를 바탕으로 하여 일치단결, 협동 공영의 정신적 분발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현명한 철학자 피히테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최선의 생활이란 이것이다. 곧 사회와 종족 가운데 자기를 잊어버리고 개인 생활을 전체 가운데 녹여서, 전체의 생활에 개인을 바치는 일이다.”

“최악의 생활이란 이것이다. 곧 개인이 자기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지 않으며, 자기와 직접으로 관계가 없는 것이면,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일생을 오직 자기 개인적 행복을 위하여서만 바치는 것이다.”

“덕과 선이란 오직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개인으로서의 자기를 잊어버리는 일이다.”

“악이란 오직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명쾌하다. (중략) 큰 나[大我]를 위하여 작은 나[小我]를 버리는 것이 선이며, 작은 나를 위하여 큰 나를 버리는 것이 곧 악인 것이다. 큰 나의 번영을 위하는 길은 가장 확실하게 작은 나를 번영하게 하는 원리인 것을 우리는 덴마크에서 더욱 분명히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협동으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이념을 꾸준히 실현시키고 있다.

– 출처 : 『새 역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