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샘편지 1

별샘편지 1

뚜렷한 이상(理想), 확고한 이념이 없는 인생을 무엇에 비겨 말하랴. 끝없는 사막에 방향 없이 헤매는 나그네 같다고나 하랴. 우리가 이런 인생에서 보람 있는 삶을 바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역사적 사명감이 없는 국가나 민족도 또한 그러하다. 분명한 자아의식과 우리가 걷고 있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파악이 없이는 밝은 앞날을 향하여 전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리의 범주 안에는 결코 우연과 요행이 없는 것이다. 이 겨레가 걸어온 고난의 역사에 어느 것 하나 우연이 있었고 요행이 있었던가? 원인은 반드시 결과를 낳고 결과는 다시 새 원인이 되어 역사를 빚어왔고, 또 빚어 가고 있는 것이다. (중략)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이 돕는다[自助者天助]”라는 금언도 더 높은 차원에서 생각하면 “서로 돕는 자를 하늘은 돕는다[相助者天助]” 진리로 통해야 할 것이다. 이제 이 시련 속에서 젊은 우리들은 조국을 동양의 복지 국가로 창조하는 영광을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음이 되지 말아야 하겠다. (중략) 필자는 조국의 아름다운 미래상을 그리면서 독자들의 분투를 염원하여 마지않는다.

– 출처 : 『새 역사를 위하여』